처음 HTS 설치하고 차트를 켰을 때, 멘붕이 찾아왔다
나는 호기심이 강한 사람이다. 그리고 인내심도 강한편이다.
도대체 HTS(Home Trading System)란 무엇일까? 주식에 관심이 생기자 도저히 설치하지 않을수 없었다.
HTS를 설치하는것은 어렵지 않았다. 키움증권 홈페이지에 가입하고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끝이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처음 차트를 켜자마자 '헐.. 이게다 뭐야?'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온갖 선들, 막대들, 숫자들…차트를 보는순간 정신이 없었지만 주식 서적을 피고 하나씩 하나씩 익혀 나갔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이런 환경에 어려서 부터 사람들이 노출이 되어있다보니 젊은 사람들도 직관적으로 쉽게 차트를 파악하는거 같다.
문명의 해택이라고 할까? 참 좋은 세상이다. ^^
아무튼 나의 과거를 돌아보는 마음으로 오늘은 차트중의 기본인 캔들, 이동평균선, 거래량에 대해, 완전 초보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나도 여전히 배우는 입장이지만, 초보자가 이 글을 보고 충분한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HTS 처음 켜면 제일 먼저 보는 화면이 차트다. 그리고 그 차트에서 제일 많이 보이는 게 바로 캔들이란 녀석이다.
빨갛고 파랗고, 막대기 같기도 하고 촛불 같기도 한 게 주르륵 그려져 있어서 처음엔 당황하게 된다.
나도 그랬다. 그냥 쳐다보다가 "도대체 이건다 뭐지…" 했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래도 주식을 하려면 피할 수 없는 게 차트고, 그중에서도 제일 먼저 익혀야 할 게 바로 이 캔들이다.
이 글에서는 캔들의 기본 구조부터, 모양이 주는 신호, 그리고 실제 차트 해석 팁까지 정리해보겠다.
1. 캔들은 주가의 언어다
캔들은 주식 시장에서 하루 동안의 가격 움직임을 하나의 그림으로 요약해주는 도구다.
각 캔들에는 시가, 종가, 고가, 저가라는 정보가 들어 있고, 이 네 가지 가격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게 바로 이 '막대기' 모양이다.
이 막대기를 보면 단 하루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감이 잡힌다.
캔들은 크게 몸통과 꼬리로 나뉜다. 몸통은 시가와 종가 사이의 구간을 보여주고, 꼬리는 고가와 저가를 나타낸다.
시가보다 종가가 높으면 양봉, 반대면 음봉이 된다. HTS 설정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빨간색과 파란색이다.
빨간색이면 시작가보다 종가가 높게 끝났다는 뜻이다. (파란색이면 반대)
처음에는 해깔릴수 있지만 금방익숙해진다. ^^
예를 들어 어떤 주식이 아침에 10,000원에 시작해서 하루 종일 오르락내리락하다가, 종가가 10,500원으로 끝났다면 양봉이 된다. 이때 고가가 10,700원이고 저가가 9,800원이었으면, 몸통은 10,000원에서 10,500원 사이, 꼬리는 위로 200원, 아래로 200원 뻗어나오게 된다. 이게 바로 하나의 캔들이다.
2. 캔들 모양이 말해주는 시장의 심리
캔들은 그냥 저절로 생기는 단순한 모양이 아니다. 시장 참여자들의 모든 심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예를 들어 윗꼬리가 길다는 건, 장 중에 고점까지 올랐다가 결국 밀렸다는 뜻이다.
반대로 아랫꼬리가 길면, 하락 중 매수세가 들어와서 가격을 다시 끌어올렸다는 얘기다.
눈에 잘 띄는 모양, 캔들의 조합 몇 개만 확실히 알아도 흐름을 읽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망치형: 몸통은 작고 아래꼬리가 길다. 하락세 끝에 이런 캔들이 나오면 반등의 신호일 수 있다.
역망치형: 윗꼬리가 길고 몸통이 아래쪽에 붙어 있다. 상승 실패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도지형: 시가와 종가가 거의 같아서 몸통이 거의 없다. 방향성이 없는 장, 또는 전환점의 신호가 될 수 있다.
장대양봉/장대음봉: 몸통이 길고 꼬리가 짧거나 거의 없는 형태다. 강한 매수세 또는 매도세가 시장에 들어왔다는 뜻이다.
이런 모양들을 외우는 것도 좋지만, 너무 암기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실전에서는 패턴보다도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캔들 하나하나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스스로 느끼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나도 처음엔 도지니 망치니 다 외워봤는데, 결국 실전에서 자연스럽게 익히는게 진짜 학습니다.
3. 캔들은 흐름 속에서 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캔들 하나만 보고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건 무모한 일이다.
캔들은 전체적인 맥락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아랫꼬리가 긴 양봉이 나왔다고 해도, 그게 하락 추세 중 잠깐 나온 것이라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며칠 연속 하락 후 거래량이 실리면서 그런 캔들이 등장하면, 반등의 시그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나는 항상 이렇게 본다. “이 캔들이 다른 변곡점들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그리고 “이 캔들이 이평선과 거래량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가?” 캔들하나만 따로 떨어져서 해석하는 건 반쪽짜리 해석이다.
항상 이동평균선과 거래량까지 같이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나도 처음에는 캔들 하나로 막 설레고, 때론 불안해했던 적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연속된 흐름을 보면서 큰 그림을 이해하려고 한다.
결국 캔들은 시장에서 하나의 말이고, 그 말이 어디로 움직일지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하고 해석하느냐가 실력이다.
HTS가 처음엔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차근차근 익히면 분명 익숙해진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고 계속 보는 거다. 주식은 결국 보는 눈이 생기는 게 제일 큰 무기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캔들에 대해서 이해가 생겼다면, 다음에는 캔들의 조합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