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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의 만남, 지키는 매매, 모의투자

by 숲속 나뭇꾼 2025. 5. 27.

1. 책 한 권에서 시작된 주식과의 만남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다가 20대 초반에 주식을 처음 접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용돈을 벌어보자는 생각으로 관심을 가졌다.

주식은 매수하면 50%의 확률로 수익과 손실이 결저되지 않을까? 왜 사람들이 돈을 잃는거지? 하는 호기심이 컸었다.

나는 서점에 들러 ‘주식’ 코너로 향했고, 눈에 들어온 책 한 권을 무작정 집어 들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 책 제목은 아마도 “상한가 종목 매매하기”였던 것 같다.

책 제목대로 상한가 종목을 사면 내 계좌도 상한가가 될것만 같은 기대감에 그 책을 열심히 읽고 하나씩 따라해 보았다.

초보자고 이해하기 쉽게 쓰여지니 책이었고 책을 읽다보니 어느새 나도 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실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책에서 말하던 기법과 보조지표를 설정해보고 열심히 따라해도 내 계좌는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고, 결국 ‘깡통 계좌’가 되어버렸다.

자존심도 상했고 자존감도 낮아졌다. ‘왜 내가 하면 안 되는 거지?’ 난 왜 책을 쓴 저자처럼 안되는 것일까?

나는 그때부터 오기로 주식 공부에 매달리게 되었다. 다음카페, 네이버 주식 커뮤니티에서 글을 읽고, 과거 차트를 찾아보니 나와 비슷한 경험담들이 너무나 많았다. 

위안이 되기고하고 공감도 가고 웃기면서 슬펐다. 그렇게 나는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또다시 실전에 적용해보고 또다시 공부하고 또다시 매매해보는 것을 몇 달간, 아니 몇년은 반복했던것 같다. 하지만 이론과 실전은 달랐다. 될 것 같았는데 안 되는 상황을 수십 번 겪으면서 나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2. 수익을 내려는 매매 vs 계좌를 지키는 매매

그 무렵 하두 깨지다보니 나는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 수익을 내는 것보다 계좌를 지키는 매매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때서야 선배들이 카페에 올렸던 글들이 생각났다.

모의 매매하세요~ 소액으로 하세요~ 천천히 하세요~ 등등

어쨋든 원금이 있어야 투자할 기회가 생기는데 나도 그랬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초반에 공부 비용(수업료)라는 명복으로 너무나 많은 비용을 잃게 된다.왜 이 중요한 진리를 계좌가 깡통이 나야 깨닫게 되는지 내 자신이 너무 비참했다. 

보조지표를 정성스럽게 설정해보고 누군가 수익이 났다고 하는 매매기법을 따라해보고 연구해보고 또 다시 인고의 시간의 지나서 이제 나는 철저하게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법으로 나의 사고방식을 바꾸었다. 확실한 상황이 아니면 매매하지 않으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고 무리한 진입도 정말 자제하고 자제했다. (물론 지키지 못한 경우도 너무나 많다.)

아무튼 이러한 노력으로 나의 계좌의 손실은 눈에 띄게 줄게되었다. 계좌의 마이너스나 플러스 변동 폭도 매우 낮아졌다.

그러나 이렇게 소심하게 매매하다보니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너무 지키는 매매에만 집중하다 보니, 큰 수익을 못보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다. 매수만 하면 조급증에 걸려서 조금만 반등하면 바로 청산하곤 했다. 그러다 보니 수익이 너무나 작아졌다.

매매방법도 분할매수와 물타기를 주로 하다 보니, 9번의 작은 수익이 1번의 손실로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었다.

결국 90%의 수익률 이지만 계좌는 오히려 큰 손절로 인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버리곳 했다.

이쯤 되자 나는 다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기법은 조금 익혔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마인드가 준비되지 않으면 나의 계좌를 지킬수 없다는 것을 알게됬다. 나 스스로에게 화도 나기도 했고, 주식은 정말 아무나 할수 없는것이라는 생각에 주식을 정말 멀리했다. 한 10년은 잊고 지냈던것 같다.

자라나는 주식 계좌 사진
자라나는 주식 계좌

 

3. 모의투자로 나를 훈련한다

지금 나는 결혼해서 자녀를 세명 두고있는 가장이 되었다.

젊었을때처럼 무작정 현금으로 실전에 뛰어들던 시절과는 삶의 무게가 너무나 다르다.

그래서 이제는 모의매매를 통해서 대리만족을 하면서 나만의 매매 기법을 점검하고 훈련하는 중이다.

아직도 오랜 습관에 젖어서 여러번 수익냈다가도 한번에 말아먹는 경우가 허다하긴 하다.

그래서 처음 주식을 접하는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모의매매로 충분히 자신의 매매를 검증하라고 말하고 싶다.”
나 역시 내 모의계좌가 꾸준히 우상향할 때까지는 실제 매매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

주식은 단순히 어떠한 기법으로 수익을 내는 단순한 방식이 아닌 자시 자신과의 싸움이기도하다.
내가 나를 다스리지 못하면 그 어떤 기법도 현실에서 적용하기 어렵다.

주식을 조금이라도 해보신 분들이라면 많이들 공감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내 주변에도 조금이라도 주식을 해보신 분들은 이런 대화를 하면 공감을 해준다.
아무튼 우리는 그래서 공부해야한다. 아는것이 힘이다.

앞으로 나는 그동안 공부해온 주식 자료들을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릴 예정이다.

나 자신에게는 복습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작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있다.

내가 처음 시작할 때에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기에 이 글을 보는 누군가에게도 그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것만 기억하자 모의 매매로 수익을 못내면 실제 매매는 더더욱 수익을 못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