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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반전, 하락 반전, 복합 캔들

by 숲속 나뭇꾼 2025. 6. 2.

복합캔들, 봉 두 개로 읽는 시장의 속마음

처음엔 빨간색이면 오르고, 파란색이면 계속 내리는 줄만 알았다.
그러다 어느 날, 파란색 음봉이 떴는데 그 다음 날 갑자기 상승하는 걸 보고 ‘뭐지?’ 싶었다.

캔들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해석하는 것을 넘어서 캔들 두세개를 묶어서 해석하면 더 승률높은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됬다.
그때 알게 된 게 바로 복합캔들, 즉 캔들의 조합으로 흐름을 예측하는 기술적 분석의 한 방법이다.

복합캔들은 두 개 이상의 캔들이 연속으로 나올 때, 그 모양에 따라 앞으로의 방향성을 유추하는 거다.
처음엔 확신도 없고 뭔가 헷갈리지만, 몇 가지만 알아도 매매할 때 확신이 생기기 시작한다.

오늘은 내가 직접 겪고 공부하면서 자주 접한 대표적인 복합캔들 조합들을 세 가지 테마로 나눠서 이야기하려한다.


1. 상승 반전을 알려주는 복합캔들

하락하던 주가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때 자주 나타나는 조합들이 있다.
이런 패턴들을 잘 기억해두면, 매수 타이밍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상승장악형 (Bullish Engulfing)

  • 1일차: 짧은 음봉
  • 2일차: 긴 양봉 (1일차의 몸통을 완전히 덮음)

두 번째 날의 양봉이 첫날 음봉을 완전히 감싸는 형태다.
이건 말 그대로 “이전의 하락 심리를 완전히 집어삼켰다”는 뜻이기도 하다.
강한 매수세가 들어온 신호로 해석되며, 특히 거래량이 터지면 신뢰도가 높아진다.

 샛별형 (Morning Star)

  • 1일차: 장대 음봉
  • 2일차: 짧은 몸통(도지 또는 약한 양봉)
  • 3일차: 강한 양봉

이건 정말 아름다운 이름만큼이나 상승확률도 높은 캔들이다.
하락하던 주가가 정체되더니 이내 강하게 반등하는 구조이다.
‘바닥에서 새 아침이 떠오른다’는 의미에서 ‘샛별형’이라 불리며
특히 지지라인 근처에서 나타나면 매우 주목해야 한다.


2. 하락 반전을 암시하는 복합캔들

계속 오르던 주식도 꺾일 때가 있다.
그 타이밍을 알려주는 조합들이 바로 여기에 속한다고 볼수 있다.

 하락장악형 (Bearish Engulfing)

  • 1일차: 짧은 양봉
  • 2일차: 긴 음봉 (1일차 몸통을 덮음)

상승세가 무너지고 강한 매도세가 들어왔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특히 고점 부근에서 나타나면 하락 신호로 주의해야 한다.
이 패턴을 무시하고 진입했다가 한 동안 물여있던 기억이 난다.

 석별형 (Evening Star)

  • 1일차: 장대 양봉
  • 2일차: 도지 혹은 짧은 몸통
  • 3일차: 장대 음봉

샛별형의 반대 개념이며 강한 하락의 전조 증상이다.
상승을 이어가던 흐름이 정체되고, 다음 날 강하게 하락하면서 전환되는 형태이다.
특히 거래량이 줄어들다가 마지막 날 갑자기 터지는 경우, 세력이 털고 나갔을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다.


3. 방향성 결정을 암시하는 복합캔들

완전한 상승이나 하락은 아니지만,
시장의 심리가 반영된 "이제 뭔가 움직이겠구나"를 암시하는 시장의 고민과 결심이 보일 때가 있다.
그런 징후를 복합캔들로 읽어볼 수 있다.

관통형 (Piercing Pattern)

  • 1일차: 장대 음봉
  • 2일차: 양봉이 전날 종가의 절반 이상까지 침투

음봉 다음에 양봉이 깊숙이 파고드는 형태로, 상승과 하락의 힘싸움에서 비롯되며
"하락에 제동이 걸렸다"는 것으로 해석할수도 있다.
하락 추세에서 나타날 경우 매수 포인트로 보는 사람도 많다.

 십자형 도지 + 반전형

  • 도지형 캔들이 하락 흐름에서 나올 경우, 그 다음 양봉이 의미심장해진다.

이 조합은 “매수세와 매도세가 팽팽한 상황에서 매수 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도지 캔들 자체가 의미심장한데, 그 뒤에 강한 양봉이 붙으면 전환 신호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마무리하며: 두 개의 봉, 그 너머의 심리를 읽는 연습

복합캔들은 단순히 “모양”을 보는 게 아니다.
나는 이걸 “시장의 심리가 그 속에 그대로 들어있다고 본다.

처음엔 캔들의 이름을 외우기도 어렵고, 하나하나 비교하는 게 귀찮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실전 매매에서 이 패턴들을 본다면, 매우 기쁘고 흥분된 감정을 느끼게 될것이다.
‘아, 이 자리는 한번 주목해 봐야겠는데?’ 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생기게 된다.

꼭 외우지 않아도 된다. 그냥 매수와 매도간의 자연스러운 힘싸움에서 생기는 모양이라고 생각하면된다.
그저 몇 가지 조합만 반복해서 보다 보면 눈이 기억하고, 머리로 이해하게 된다.

나도 처음에는 정말 외우고 암기하려고만 했지, 이해하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차트에 익숙해지면서 그런 고민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오늘도 이 복잡한 차트의 숲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기를 바란다.

샛별형 석별형 예시 사진
샛별형 석별형 사진